4. 신석기 미술작품
사실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중간에 위치하는 시대가 있다. 중석기시대라고 부르는데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구석기시대와 특별한 차이가 없어서 구석기시대와 함께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중석기시대를 거쳐 신석기시대로 오는데, 세계사적으로 신석기시대는 미술에 관한 한 불모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구석기시대에 비하여 동굴 벽화와 같은 회화는 적고 그 남아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회화적인 것은 토기 문양, 조소적인 것은 토우나 석우를 들 수 있다.
신석기시대에는 식량을 채집하고, 사냥하던 단계를 벗어나 자연을 개발해서 식량을 얻기 시작하면서부터 동굴생활에서 벗어나 정착하게 되면서 촌락을 이루어 살기 시작했다. 식량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하면서 음식을 담기 위한 토기들을 발명하게 되었다. 구석기에는 돌을 쪼개어 도구를 만들었다면 이 시기에는 돌을 갈아 도구를 만들었다. 농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땅과 태양 등을 섬기는 신앙이 발전하게 되었으며, 수렵과 채집 생활을 벗어나 정착하게 되면서 삶에 여유가 생겨나게 되었다.
1. 토기 및 석기
토기는 바탕흙을 물에 개어 빚어서 말린 후 불에 구워 만든 용기로 신석기시대에 농경을 바탕으로 하는 정착생활이 등장하면서 식량 저장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농경을 전제로 한 정착생활이 시작되기 전의 유적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토기는 석기와 달리 변형이 쉬운 점토를 붙여 형태를 만들기 때문에 제작하는 지역이나 집단, 시기의 특징이 반영되기 쉽다.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 화중 이남 등지의 신석기시대 토기는 동식물 혹은 기하학적 무늬를 그린 채문토기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한반도, 중국 동북지역, 시베리아, 북유럽 등지의 토기는 겉면에 무늬를 새긴 것이 많다. 점토 띠를 덧붙여 장식 효과를 나타내는 덧무늬토기는 한반도, 시베리아, 일본 열도에서 확인되고 있는데, 특히 일본의 조몬 토기는 새끼줄을 꼬아 다양한 방식으로 눌러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이런 점에서 토기는 신석기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잘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 나이지리아 신석기 항아리 2. 이집트 신석기 항아리(기원전 3800년, 높이 16cm) 3. 스페인 발렌시아 물그릇(높이 12.4cm, 발렌시아 선사시대 박물관) 4. 영국 비커(높이 13.8cm, 대영박물관) 5. 러시아 얌나야(Yamnaya) 물병. 6. 초기 아시리아, 시리아 샤가르 바자르 신석기 그릇(기원전 1900-1700, 높이 22.8cm, 대영박물관) 7. 중국 양사오 물병(기원전 5000년) 8. 과테말라 마야 토기 복제품. 9. 미국 애리조나 호피족 그릇
① 채문토기
채문토기는 칠무늬토기 혹은 채색토기, 채도라고도 불린다. 양질의 점토를 정선하여 토기의 기형을 만든 후 토기가 약간 말랐을 때 그 위에 적·백·흑색 등의 채색으로 기하학무늬나 동물무늬 등을 새겨 넣은 것을 말한다. 이 토기는 유라시아 대륙의 온대지역과 나일강 유역 및 아메리카 대륙에 널리 분포하며 문양 구성은 다양하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토기 출현의 초기 단계부터 이미 찾아볼 수가 있었고, 항아리나 사발 등에 사문·삼각 무늬·그물무늬 등을 그려넣었다.
② 즐문토기
빗살무늬 토기, 혹은 기하문 토기라고 하며, 대체로 나무·뼈 연장 또는 그것으로 만든 여러 가닥이 난 빗살모양의 무늬 새기개를 가지고 그릇 바깥면에 짤막한 줄을 배게 누르거나 그어서 새긴 토기를 말한다. 밑이 뾰족한 포탄형의 깊은 화분형에서부터 시대가 내려옴에 따라 밑이 평평한 얕은 화분, 깊은 화분형으로 변해간다. 동아시아에서는 시베리아에서 내몽골, 요동반도를 경유, 한반도에 도달해서 분포되어 있고 그 연장은 일본의 서북구주, 서구주, 오키나와에까지 미치고 있다. 즐문토기 문화는 신석기시대의 변칙적인 문화로서 주로 수렵 · 어로생활이 기반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북구에서 시베리아까지 북 유라시아 대륙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는데 그 발생 기원지가 어딘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빗살무늬 토기처럼 문양을 넣는 이유를 보통 그릇을 빚어 구울 때 불 속에서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 아니었을까 하는 주장들이 있으나 사실 그전에 벌써 곱돌이나 운모를 갈아 진흙 반죽에 넣어 그릇이 터지는 것을 해결했기 때문에 그다지 신빙성은 없다. 미끄럼 방지 즉 편리성 때문이었을 것이라고도 생각하는데 단순히 편리성만으로 문양을 그려 넣었을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③ 덧무늬토기
덧무늬토기는 토기 겉면에 진흙 띠를 덧붙이거나 겉면을 손끝으로 집어 눌러 돋게 하여 장식한 토기다. 덧무늬 토기 중 가장 유명한 일본의 조몬 토기는 신석기시대가 시작된 약 기원전 10,000년부터 야요이시대가 시작된 기원전 3세기까지 일본 열도에서 만들어진 토기를 말하는데 표면에 새끼 줄무늬가 있어 조몬 토기라 부른다. 조몬 토기는 일본 열도의 신석기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로 토기 겉면에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형상의 무늬를 새겨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④ 간석기
간석기 혹은 마제석기라고도 한다. 돌의 전면을 갈아 만든 것이 많지만, 연대가 오래된 것 중에는 필요한 부분만 갈아 만든 것도 적지 않다. 주로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에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간석기는 신석기시대의 특징적인 유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지역에 따라 최초의 사용 시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유럽이나 서남아시아 ·일본 등지에서는 신석기시대 이전의 중석기시대에 이미 간석기를 사용한 예가 확인되고 있으며, 반면에 시베리아의 환북극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에도 중석기시대의 잔석기와 뗀석기가 계속 쓰이나 간석기는 거의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2. 암각화
자연 속에 노출된 바위나 동굴 벽에 여러 가지 동물상이나 기하학적 상징 문양을 그리거나 새겨놓은 그림을 말한다.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였고 청동기시대에 와서 가장 많은 제작이 이루어졌다. 선사시대의 신앙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였으며 주로 풍요로운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많다.
① 트위펠폰테인 암각화 지대
나미비아에 있는 암각화 지대이다. 그리 넓지 않은 장소에서 신석기시대의 암각화가 집중적으로 발견되었다. 시기는 최고 6,000년 이상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주로 인간과 동물의 발자국·코끼리·타조·코뿔소·기린 등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또한 붉은 황토에 인간 모양을 모티브로 한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 은신처도 6개가 발견되었다. 약 2000년 전 남부 아프리카에서 수렵채집민과 관련된 의식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밖에 돌로 만든 공예품·펜던트·구슬 등도 발견되었다.
② 울산 반구대 암각화
1970년 울산 대곡천 중류의 암벽에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세계 최초의 포경 유적이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거북, 고래, 물개, 들소, 배, 호랑이, 멧돼지, 사슴, 개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들과 사람의 형상 등 약 2백여 점이 넘는 형상들이 그려져 있다. 바다 생물과 육지 동물들이 함께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료다. 고래 종류만 8종에 7점의 집단 포경선이 있다. 그중에는 20여 명의 어부를 태운 큰 배도 있다.
이 그림들은 기법적으로 크게 분류해 보면 선각 그림과 면각 그림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각 기법의 그림들은 특정 시기에 그려 완성된 것이라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최근의 과학적 연대측정 결과 등으로 밝혀진 것인데, 천 년 에서 만 년에 걸쳐 그려진 그림도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선사시대가 장구한 세월 동안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매우 느린 문화적 변화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문화적 변화가 거의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수천 년 동안에도 같은 양식의 그림이 되풀이되어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반구대 암각화는 그 전체가 일관성 있는 구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지 않고, 혼란스럽게 그림들이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거석 기념물
거석 기념물의 건립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를 거석문화라고 한다. 거석기념물을 건립하는 풍습은 일종의 종교적 복합체로서 전파된 것이다. 선사시대의 거석 기념물은 서남아시아에서는 요르단 지역에 BC 4000년경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유럽에서는 신석기시대에서 초기 청동기시대에 걸쳐 서부와 북부 유럽에서 많은 거석기념물이 건립되었다. 이것은 서아시아 또는 에게해 지역에서부터 지중해 서쪽으로 전파되어 에스파냐 ·포르투갈을 중계지로 해서 대서양 연안을 따라 북프랑스 ·영국 ·북동 스웨덴에까지 미친 것으로, BC 3000년대에 속하는 것이 많다. 캅카스 지역에서부터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티베트 등지에도 산재해 있으며, 동남아시아에는 이 경로를 통하여 들어왔다는 설도 있다. 동중국해를 둘러싼 중국 동부 ·남만주, 일본의 규슈 북부, 한국 등지에서는 BC 1000년경에 고인돌(돌멘:dolmen)의 건조가 성행하였다. 남인도에서도 돌멘이 주가 되어 있다. 이것은 BC 1000년대에 시작되어 드라비다 어족이 주역이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그 기원지는 이란과 파키스탄의 국경지방이라는 설도 있다. 미국 대륙에도 거석기념물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적이 있으나 유럽 대륙과의 관련은 분명하지 않다.
① 스톤헨지
영국 윌트셔에 있는 스톤헨지(StoneHenge)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석 기념물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독특한 선사 시대의 거석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어서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주장부터 중세 시대 마술사와 마녀들이 마술을 부리거나 춤을 추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원했다는 이야기까지 많은 추측과 학설이 존재한다.
스톤헨지가 고대의 태양 신앙과 결부되고, 하지의 태양이 힐스톤 위에서 떠 올라 중앙제단을 비추었던 시기가 천문학적으로 BC 1840±200년이라고 계산됨으로써 방사성 탄소연대측정의 결과와 일치하는 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스톤헨지는 선사시대인들이 믿었던 종교를 위한 성스러운 장소이자 천체 관측을 위한 장소였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스톤헨지의 구축물들은 그 건조시기가 각각 다르다. 즉 한 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천천히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방사성 탄소연대측정으로 스톤헨지의 건설 기간은 다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제1기는 B.C. 2800~B.C. 2200년경의 신석기시대
윈드밀힐 문화인이 사슴의 뿔을 곡괭이로 사용해 원형 도랑을 파고, 거기서 파낸 자갈로 도랑 옆에 높은 둑을 쌓고 둑 바로 안쪽으로는 56개의 구덩이(오브리 홀)를 파고 바깥 통로 쪽으로 셰일 입석을 세웠다.
제2기는 B.C. 2100년경
비커 문화인이 전반적인 개축을 해서 통로를 동쪽으로 약 3.2킬로미터 떨어진 에이번 강까지 연결시키고, 유적 중심부에 블루스톤 기둥을 2중 동심원 형태로 세웠다.
제3기는 B.C. 2000~B.C. 1100년경
에섹스 문화인이 전체적으로 다시 만들어지면서 지금과 같은 거대한 입석 유적으로 완성했다고 본다.
② 아후 아키비 모하이
폴리네시아 군도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어 주변 지역과 지리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칠레 이스터 섬에는 모아이라고 불리는 사람 얼굴 모양의 석상이 존재한다. 크기 3.5 미터, 무게 20 톤 가량 되는 것이 많지만, 큰 것은 20 미터에 90 톤까지 되는 거대한 석상으로, 120평방 킬로미터에 불과한 작은 이스터 섬에 1,000개 이상 건설되어 있다. 모아이 상은 섬의 동남부 연안에 있는데, 모두 바다 쪽을 등지고 섬의 중앙을 향해 줄지어 서 있다.
서기 400년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이 되며 누가 만들었으며 모아이가 생긴 이유와 모아이를 제작한 방법의 논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이스터 섬의 문명이 알려지지 않은 불명의 거주민이 만들었다는 설, 칠레 지방 주민의 일부가 누군가를 신격화시키기 위해 이스터 섬에 모아이를 조각했다는 설 등 수많은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과학적 조사 결과 석상의 재질이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같은 화산암이어서 조각하기가 쉬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모아이 상의 겉모습은 모두 인간의 상반신을 닮았으며, 특히 얼굴 부분이 강조되어 있다. 좁은 이마, 높고 큰 코, 긴 귀, 턱을 조금 내밀고 굳게 다문 엷은 입술, 좌우로 붙어 있는 뺨, 낮고 오목한 눈. 눈 부분에는 산호와 붉은 화산암이 박혀 있으며, 머리 부분에는 재질이 다른 모자 형태의 돌이 얹혀 있다. 현재는 이 모자와 모아이의 눈이 파괴되어 있는 것도 많다.
③ 고인돌
고인돌은 기원전 2000년~1000년, 전 세계의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거석문화이다. 한국의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로 무덤의 일종이며, 고창,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고인돌은 보통 거대한 덮개돌을 지탱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가공되지 않은 굄돌 따위로 이루어져 있다. 대개 고인돌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중요 인물의 시신 또는 유골 위에 세운 단순한 무덤방으로 알려져 있다. 흙무덤이 고인돌을 덮고 있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풍화작용과 동물들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고인돌은 유골을 가족 공동묘지에 묻기 위해 시신을 수습하는 제단으로 쓰였을 수도 있다. 고인돌은 보통 높은 기념물 위에 있는 고지대의 묘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이 낮은 곳에 있는 정착촌에서 고인돌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4. 토우 및 기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에게 해역 등지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토우가 등장하였으며 한국의 토우는 신라 시대의 것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는 조몬 시대에 오키나와를 제외한 지역에서 제작되었다.
자연스럽게 구석기시대와는 다른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생각하게 되고 추상적인 형태의 미술작품들이 나타난다. 위 사진은 <석고로 살 붙임 한 두개골> 혹은 <예리코의 두개골>이라고 부른다. 내부를 흙으로 채우고 석고로 감싼 후 눈에 조개껍질을 붙여 넣었다. 이 두개골이 발견된 후 중동과 터키 지역에서 약 50여 개의 변형된 두개골이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이것이 조상 숭배의 원시적인 형태라고보고 있다.
흔히 일본식 토우 하면 떠오르는 이 토우가 바로 조몬시대 토우다. 얼굴에 차광기(흔히 '고글'이라고 부른 것)를 쓴 것 같은 외모 때문에 '차광기 토우'(샤코우키 도구우) 라고도 부른다. 일본 전역에서 1만 5천 개 정도 출토되었으며 조몬 시대 조기에서 만기에 이르기까지 차차 정교 해지는 것이 보인다. 당시 조몬인들은 자신을 상징하는 토우를 만들고 자신이 아프면 토우에서 아픈 부분을 찾아 부쉈기 때문에 온전한 형태의 토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 형태뿐만 아닌 조개, 임산부, 곰, 원숭이를 묘사한 토우도 존재한다.
5. 원시미술의 영향 및 의의
고대부터 현대의 미술까지 모태가 되는 원시미술은 근원적인 생명력으로 그 의미가 함축될 수 있다. 이러한 원시적이고 강렬한 생명력은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제공하였다. 20세기 초의 야수파·표현주의 입체파 등은 오지의 토인 조각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의 많은 화가들은 메커니즘을 거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원시미술의 새로운 전형을 창조하였다. 폴 고갱은 아프리카 흑인 예술에서 자극을 받고 타히티섬으로 갔으며, 앙리 루소는 ‘나이브 아트'라는 독특한 미술 양식을 창조했는데, 오늘날에는 그를 원시적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누구나 다 들어봤을 그 이름, 파블로 피카소는 아프리카의 원시가 면조각에서 영감을 얻고 시도하여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은 강렬하며 신선한 생명의 힘이 깃들여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미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는 이미 여러 차례 세계 최고 경매가 기록을 갈아치운 '가장 비싼 작가' 중 한 명이다. 2008년 그의 작품 '풍선 꽃'(Balloon Flower)은 280억 원에 팔렸고, 2012년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선 '튤립(Tulips)'이 낙찰가 37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구석기시대 조각상 '레스퓌그의 비너스'를 패러디했으며, 낙찰가 94억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는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다양한 미술 사조와 원시미술에서 받은 영향을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풀어냈으며 아프리카 조각에서 영향을 받은 초상화는 긴 목과 타원형의 얼굴 형태에 휘어진 코, 오므린 입술, 평면적인 얼굴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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