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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미술

원시미술 ( Primitive Art ) (1)

by stella lee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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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시미술의 정의 

 

원시미술 ( Primitive Art)이란

미술사에서 원시미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구석기, 신석기시대를 가리키는 선사시대의 미술과 부족사회의 미술을 가리킨다. 하지만 인류의 언어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듯이 미술 역시 그 기원을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다만 미술 활동의 기원을 고대 원시인들의 삶 속에서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수십만 년이나 계속된 원시시대는 다시 그것을 몇 개의 작은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① 구석기 : 인간이 수렵· 채집 어로를 생업으로 삼았던 획득 경제시대(시원 시대)

-전기(BC 60만 ~ BC 35만 년 경)

-중기(BC 35만 ~ BC 8만 년 경)

-후기(BC 8만 ~ BC 7000년 경)

 

② 신석기 : 농경 목축에 종사했던 초기 생산경제시대

 

 

미술의 싹은 이미 시원 시대 중기에 작품으로 인정될 만한 것이 나타나지만, 인간이 미술다운 미술을 제작한 것은 그 후기에 접어들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서유럽의 오리냐크 문화, 마들렌 문화, 러시아 남부의 코스티 엥키 문화 등 은 뛰어난 미술을 창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회화는 이탈리아와 우랄 지방에도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것은 프랑스 남부에서 에스파냐 북부에 걸쳐 분포하는 동굴벽화다. 이 그림들은 동굴 깊숙한 곳에 있는 성소의 벽면이나 천장에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것으로, 종교적인 의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빙하시대가 끝나면서 생활환경이 급변하자 높은 수준에까지 다 달랐던 시원 미술은 쇠퇴하여 종적을 감추었다. 인간은 농경·목축의 방법을 발견함으로써 BC 6000경부터 오리엔트를 중심으로 초기 농경문화(생산경제시대)의 미술이 시작되었다.

초기 농경문화의 미술은 신대륙에까지 널리 분포하였다. 그중 가장 선진적이었던 오리엔트 미술을 살펴보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가지 무늬토기이고, 다음이 대모신의 조각상과 금은 공예품들이었다. 그러나 가지 무늬토기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그 수법이 대체로 기교는 없으며 소박한 편이었다. 한편, 벽돌 굽는 방법이 발명됨으로써 건축은 착실한 발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초기 농경문화의 미술 역시 종교와 불가분의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슷한 단계에 있는 근대의 미개 사회 미술과 비교할 때 그것은 극도로 부자연스럽거나 우스꽝스러우며 번잡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특색으로 들 수 있다.

 

 

 

 2. 구석기 미술작품 

 

 1. 환조 및 부조(동산 미술)

 

동산 미술(Art mobilier)이란 돌이나 동물의 뼈, 뿔로 만들어진 환조, 부조, 새겨진 선각화를 말한다. 그것 들은 쉽게 옮길 수 있는 작은 미술품이며 주로 거주지였던 곳에서 발견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인간의 형상에 집중되어 있으나, 점차 동물에도 관심을 가졌다.

부조의 경우 주로 동굴 입구 또는 깊숙한 곳에 있는 성소에 나체의 여인상이나 짐승의 모양을 새겨놓은 것이 많다. 각화는 작은 돌, 순록의 뿔, 뼈 조각, 매머드 상아 등에 선각으로 묘사한 것이 대부분인데, 장중한 느낌의 벽화와는 달리 그 수법은 활달한 데생화를 연상케 하는 친근감 넘치는 작품이 적지 않다. 매머드 상아, 돌, 점토 등을 재료로 동물의 모양을 나타낸 것도 있으나, 비너스 상이라고 불리는 나부상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부상의 조각수법은 얼굴 팔·다리 등이 생략 표현된 반면, 유방이나 둔부가 과장되게 표현된 점이 특색이다. 그밖에 주목되는 공예품으로는 순록의 뿔로 만든 지휘봉을 들 수 있다.

 

< 발렌도르프의 비너스, BC 30000 ~ BC 25000, 오스트리아 >

① 발렌도르프의 비너스 ( BC 30000 ~ BC 25000년경, 오스트리아, 환조, 길이, 11.1cm )

 

이 작은 조각상은 1909년 오스트리아 다뉴브 강가의 빌렌도르프에서 철도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여러 점의 유물 중 하나이다. 주변의 지층 분석을 통해 구석기시대의 유물임이 밝혀졌으나 이 조각상의 의미나 제작 배경 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석회석 조각상 중 가장 먼저 제작되었고, 가장 유명한 비너 스 조각상이다. 여성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이 유물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유방과 복부, 둔부가 과장된 표현이다. 가슴 위에 올려놓고 있는 팔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며 땋아 올린 머리 아래에 있어야 할 눈은 아예 조각되지 않았거나 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여성의 인체 묘사의 왜곡, 특히 생식과 관련된 과장된 묘사로 인해 이 조각상이 사실적인 인체의 모습을 나타내려 한 것이 아니라 출산을 상징하는 원시적인 주술의 도구, 혹은 숭배의 대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레스퓌그의 비너스, BC 20000 ~ BC 18000 프랑스, 환조 >

② 레스퓌그의 비너스 ( BC 20000 ~ BC 18000년경, 프랑스, 환조, 상아조각, 높이 14.7 cm )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산맥 지방인 오트가론의 레스퓌그 지역에서 20세기 초반에 발견된 여성상이다. 발견된 지명을 따서 ‘레스퓌그 비너스(Venus of Lespugue)’ 혹은 ‘레스퓌그 풍요의 여신상’ 등으로 불린다. 기원전 2만여 년 전인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구석기나 신석기 여성상처럼 여성의 엉덩이와 가슴을 과장하여 매우 크게 표현한 조각상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러한 여성상의 독특한 모양이 풍요와 다산을 기원한 구석기인들의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 로센의 비너스, BC 20000 ~ BC 18000, 프랑스 >

③ 로젠의 비너스 ( BC 20000 ~ BC 18000년경, 프랑스, 부조, 길이 45cm )

 

구석기시대의 다른 비너스상들처럼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여신 조각상인 로셀의 비너스는 석회암으로 된 동굴 입구에 새겨져 있었다. 유방의 생김새, 임신한 배, 여성의 성기 표현 등에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많이 닮았다. 그러나 팔과 손은 온전히 표현하였으며, 손에는 13개의 선이 그려져 있는 뿔을 쥐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뿔은 당시의 황소 숭배를 뜻한다고 한다. 또한 다른 한 손은 복부 위에 있음은 다산을 의미한다. 즉 가슴과 복부가 풍만함은 풍요와 다산을 위한 주술로 쓰였음을 나타낸다

 

< 브랏상프이의 비너스, BC 22000 ~ BC 20000, 프랑스 >

브랏상프이의 비너스 ( BC 22000 ~ BC 20000년경, 프랑스, 환조, 상아조각, 높이는 3.65cm )

 

브랏상프이는 프랑스 서남쪽에 있는 마을의 동굴로, 프랑스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물 전시관으로 알려진 곳이다. 1894년 이 동굴에서 발견된 몇 개의 조각물 중 하나이며, 매머드 상아로 만들어진 비너스로 높이는 3.65cm 가로 2.2cm 폭 1.9cm 크기로 매우 작은 조각이다. 
삼각형 얼굴에 평온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이마, 코, 안와 뼈는 표현되어 있지만 눈과 입은 없다. 매머드 상아의 수직적 질감을 그대로 이용한 조각 구조는 지각을 이루는 체크무늬 머리카락을 기하학적인 형태의 후드를 쓴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 두상 조각은 그 시초를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구석기 호모 하비리스와 호모 사피엔스 중간 단계인 네안데르탈인, 이슐리만 문화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2개의 화산 지층 사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볼 때 브랏상푸이의 비너스와 같이 발견된 조각물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조각품이라고 할 수 있다.

 

 

< 포겔헤르트 동굴의 말, BC 28000, 독일 >

⑤ 포겔헤르트 동굴의 말 ( BC 28000년경, 독일, 매머드 상아, 길이 6.4cm )

 

어깨 부분에 하나로 모아지는 두 개의 선이 있다. 이 것은 말의 어깨에 꽂힌 창이나 상처를 나타내는 표시로 여겨지고 있다. 즉, 사냥을 나가기 전에 사냥감을 미리 잡는 주술적 의식을 행하기 위한 표식인 것이다.

 

 

< 라 마들렌의 비종 들소, BC 12000, 프랑스>

 

⑥ 라 마들렌의 비종 들소 ( BC 12000년경, 프랑스, 순록뿔, 길이 10.2cm )

 

들소가 머리를 돌려 상처를 핥는 순간의 형태와 움직임이 자연적인 소재인 순록 뿔에 매우 절묘하게 형상화되어 있다. 중부 유럽의 기후가 따뜻해짐에 따라 동물의 대 이동이 북쪽에서 실행되고 있었다는 증거에 비추어 이 동굴의 동물화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2. 야외 암각화(암벽 미술)

 

자연 속에 노출된 바위나 동굴 벽에 여러 가지 동물상이나 기하학적 상징 문양을 그리거나 새겨놓은 그림을 말한다.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였고 청동기시대에 와서 가장 많은 제작이 이루어졌다. 선사시대의 신앙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였으며 주로 풍요로운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많다.

< 코아계곡 암각화, 포르투칼 >
< 코아계곡 암각화, 포르투칼 >

포르투갈 북동쪽 코아 계곡과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자치지방의 시에가베르데에 있는 대규모의 바위그림 유적이다. 1998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포르투갈 구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고 2010년에는 스페인 구역까지 유산 범위를 확장하였다. 


코아 계곡의 전기 구석기시대 암각화는, 인류 문명을 여는 초기에 인류 조상의 사회적, 경제적, 영적 창의성을 특이한 방식으로 꽃 피운 예이다. 알토 도루(Alto Douro, 도루 강 상류) 지역에는 작은 집단의 부족들이 주기적으로 거주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전기 구석기시대에 이러한 인간 활동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코아 계곡 구역은 코아 강을 따라 17km가량 이어져 있다. BC 2만 2000∼BC 1만 년의 구석기시대 바위그림부터 20세기의 바위그림까지 발견되었다. 초기 바위그림은 주로 동물을 소재로 하였다. 철기 시대에는 칼과 창을 들고 말을 탄 전사의 모습 등 사람을 그렸다. 17세기에는 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내용이 나타난다. 20세기에는 물고기·새·배·기차·비행기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었다. 이곳의 바위그림은 동굴 속보다는 밖으로 노출된 것들이 많다.

 

이와 같은 바위그림은 인간의 예술적인 면과 창조성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1990년대에 댐 건설 프로젝트 중에 발견되었고 이후 댐 건설이 중단되었으며, 코아 계곡은 고고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3. 회화(동굴 미술)

 

구석기시대의 미술은 규모와 질로 보아 동굴 미술이 중심을 차지한다. 이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깊은 동굴의 벽이나 천장에 그려진 그림이나 선각화를 말한다. 동굴 미술 유적지는 대부분 서유럽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탈리아와 우랄 지방에도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것은 프랑스 남부에서 에스파냐 북부에 걸쳐 분포하는 동굴벽화다. 이 그림들은 동굴 깊숙한 곳에 있는 성소의 벽면이나 천장에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것으로, 종교적인 의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프랑스의 라스코, 퐁 드 곰을 비롯하여 에스파냐의 알타미라 등의 동굴 벽화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석기시대의 동굴벽화는 하나의 동굴 내에 그려진 그림이거나 하나의 벽면 안에 그려진 그림들이라고 하더라도 동일한 시기에 제작된 것이 아니라, 수천 년 또는 수만 년의 시 간 동안에 하나하나 축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벽화들이 같은 동굴에 그려져 있다고 해서 그 벽화들을 동일한 사유에 의한 일관된 구성과 계획의 산물로 보면 안 된다. 

 

< 알타미라 동굴벽화, 스페인 >

① 알타미라 동굴벽화

 

1879년 아마추어 고고학자이던 마르셀리노 산즈 데 사우투올라가 8살 딸과 함께 동굴 조사를 하다가 발견하였다. 그러나 프랑스의 가브리엘과 에밀 카흐탈리아 등이 고고학 전문가로서 현지를 방문했으며 사우투올라가 보관하던 그림을 보게 된다. 그들은 그림이 가짜라고 주장했으며 1880년 리스본에서 열린 선사 문화 워크숍에서는 공개적으로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너무나도 뛰어난 그림의 상태 때문에 사우투올라는 심지어 사기죄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1902년이 돼서야 여러 선사시대 그림이 발견되면서 알타미라 동굴 벽화의 진가가 인정되기 시작됐다. 후에 에밀은 고고학 저널에 공개적으로 그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정작 그림을 발견해 세상에 알린 사우투올라는 14년 전에 죽어 어떤 명예도 누리지 못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동굴 내부의 유적은 대략 18,500~14,0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크게는 유럽의 후대 구석기를 지칭하는 솔류트레 문화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 동굴의 벽화는 요즘 화가들이 그렸다고 해도 믿을 만큼 너무나도 잘 그려졌으며 대부분 비종 들소들이 그려져 있다. 검은색, 황색, 붉은색으로 그려진 비종 들소는 신체구조가 조화롭게 표현되어 있으며, 생명감이 실감 나게 표현되어 있다. 

 

 

< 페슈메를 동굴벽화, 오스트레일리아 >

② 페슈메를 동굴벽화

 

페슈메를 동굴 벽화에는 총 212개의 반점으로 가득 찬 두 마리 말과 6개의 손바닥 모 양, 물고기 한 마리, 붉은 선의 원이 배치되어있다. 이 그림의 특징은 오른쪽에 위치한 말의 머리가 벽면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말머리의 형태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의 구석기인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동굴의 일부를 그림에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 말 주변에 손들을 그림으로써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깰 수 있는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 라스코 동굴벽화, 프랑스 >
< 라스코 동굴벽화, 프랑스 >

③ 라스코 동굴벽화 

1940년 이 마을의 소년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동굴의 벽면에 그려진 채화와 각화는 800점 이상이나 되며, 들소 ·야생마 ·사슴 ·염소 등이 주로 그려져 있고, 고양이나 주술사와 같은 인물이 그려져 있다. 동물화는 대개 크게 표현되었으며, 주 동굴에 있는 검은 소 등은 가로가 5m 이상이 나 된다. 동물상은 어느 것이나 약동적이며 생기에 넘치고, 기법도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 구석기인들은 동굴의 벽에 사냥의 대상이 되는 동물을 그리고 사냥 의식을 지낸 것으로 추측된다. 벽화는 기원전 3만 5000년에서 기원전 10000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벽화의 동물들은 서로 겹쳐지게 그려지면서 다소 혼란스럽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이 그림들이 한꺼번에 구상된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지니고 오랜 세월에 걸쳐 그려지면서 중첩되어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미술 기법 또한 다르다.  

 

 

< 쇼베 동굴벽화, 프랑스 >

④ 쇼베 동굴벽화

프랑스의 발롱퐁다르크 지역에 있는 후기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으로 2014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쇼베 동굴 벽화는 최근에 발견된 벽화이자, 벽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선 탄소에 의한 연대측정 결과 30000년 전 이상에서 그려진 벽화로 나타났다. 이 벽화의 이름은 1994년 12월 처음 발견한 이 지방 고고학 분과 공무원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300여 점의 벽화가 있는데, 동굴 벽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종류는 12가지이다. 유럽 들소(멸종했음) ·들소 ·산양 ·사슴 ·코뿔소 등은 다른 동굴벽화에도 많이 등장하는 것이나, 매머드 ·동굴사자 ·동굴 곰 등은 다른 선사시대 벽화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다. 특히 하이에나 ·표범 ·올빼미 등은 과거의 어느 벽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동물이 다. 손바닥 자국이나 발자국들, 상징적인 기호 등이 많이 그려져 있는 점도 특이하다. 물감의 재료는 황토 ·숯 ·적철광 등의 자연 염료이며, 이것을 사용하여 붉은색과 검은색 및 황토색 등을 만들었다. 채색은 손으로 발라졌고 원근 화법도 시도되었다. 4개의 주 동굴과 이어진 또 하나의 작은 동굴 등에서는 동굴 벽의 굴곡을 살려 동물의 움직임에 3차원적 효과를 냈고, 그림의 높이가 4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들 벽화는 50개 정도의 묶음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모두 역동성이 넘치는 게 특징이다. 프랑스의 벽화 전문가 J.클로트는 그림들이 사냥을 위한 마법을 시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영혼을 나타내기 위 한 것으로 주술적인 의식에 쓰인 것이라고 하였다. 벽화 전문가들은 이 동굴유적이 라스코나 알타미라의 동굴벽화와 비견되거나 더 뛰어나다고 평했다.

 

 

< 레 트로와 프레르 동굴벽화, 프랑스 > 

⑤ 레 트로와 프레르 동굴벽화

1914년 발견된 이 동굴의 벽화는 주로 비종 들소와 말이며, 그 밖에 토나카이·매머드·곰·부엉이·사자 등의 선각화들이 서로 포개져 있다. 주로 회화 형식이 아닌 선각화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동굴 벽화들의 특색은

 

(1) 주술사인 듯한 인물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2) 개개의 동물이 독자적으로 묘사되어 전체적으로 정리된 구도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는 점,

(3) 동물들이 한결같이 동적인 자세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점,

(4) 사실화가 아닌 인상적인 수법이 동원되는 등 그 화법에서 갖가지 창의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3. 구석기 미술(시원미술)의 특징  

 

시원미술의 전체적인 특징은 

① 종교의식이나 주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

② 비사실적이며 인상주의적 수법의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회화나 조각상을 가릴 것 없이 모두 그것은 보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준다는 점.

③ 자손의 번영과 사냥의 대상이 되는 짐승의 번식, 그리고 풍성한 사냥의 수확 등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신앙이 그 바닥에 깔려 있다는 점 등이다.

 

※ 구석기에 이어서 신석기시대 미술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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